한민족의 국통맥

조선의 건국자, 단군은 살아있다

1. 식민사관에 의해 거세된 단군왕검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위의 가사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정인보가 지은 개천절 노래이다. 한민족 공통의 뿌리는 단군왕검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총독부의 식민사관을 계승한 강단사학자들은 단군을 부정하고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식민사관은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한민족의 고대사와 국조(國祖)를 부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동북아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한반도 안으로 축소하는 것이고[반도사관], 셋째는 주인도 없고 뿌리도 없는 중국의 유랑민들이 쫓겨 와서 중국과 일본에 의해 정복을 당하고 살아온 집단이며, 무능하고 부패하고 동족상잔의 망국 근성을 가진 열등한 민족이므로 동양 평화를 유지할 사명을 가진 일본이 한국을 통치하는 것은 합당할 뿐 아니라 한국 민족의 행복도 증진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식민사학의 영향으로 2015년에 개정 출판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서 단군영정이 모두 삭제되어 민족과 역사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되었다.

 

2. 일본인 학자들의 단군 신화화

일본인 학자들의 단군 부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나가 미치오(那珂通世, 1851~1908)1894년에 간행된 조선고사고(朝鮮古史考)라는 논문에서 단군왕검은 불교 승도의 망설이요, 날조된 신화라고 하였고, 그의 제자인 시라토리 구라키치(白鳥庫吉. 1865~1942)1894단군고(檀君考)라는 글에서 삼국유사에 나온 단군사적은 한국불교의 설화에 근거하여 나온 가공의 선담이다라고 하였다. 조선사편수회의 편수관을 지냈고 이병도의 스승이 되는 이마니시 류(今西 龍. 1875~1932)1921단군고(檀君考)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근래(1920) 조선인 사이에는 갑작스레 단군을 숭봉, 존신하는 바람이 불고 있어서 단군을 조선민족의 조신(祖神)으로 믿는 단군교 또는 대종교라는 교도까지 생겨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사태 때문에 논문을 서둘러 발표한다고 하여 단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의 논문은 나가 미치오가 만든 단군신화설을 논리적으로 체계화한 것으로써 단군을 신화화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시키는 밑바탕이 되었다.

  

3. 초대 단군의 실존역사 

1) 단군의 출생과 고조선 건국

단군세기에 초대 단군의 아버지를 단웅(檀雄)이라하고 어머니를 웅씨 왕의 따님이라고 하였다. 배달국의 18세 거불단 환웅 별칭이 단웅이므로 거불단 환웅의 아들로 보기도 한다. 신묘(辛卯)52일 인시(寅時)에 태어나셨으니, 기원전 2370년이 된다. 14살 되시던 갑진(甲辰, BCE 2357)에 웅씨왕이 신성(神聖)하다는 소문을 듣고 비왕(裨王)으로 발탁하여 자신을 보필하게 하였는데, 이 해는 요임금이 등극을 한 해로 이를 삼국유사에서는 여요동시(與堯同時)라고 하였다. 비왕으로 계신 지 24년이 지난 38살 되시던 무진년(기원전 2333)에 웅씨왕이 전쟁에서 돌아가시자, 단국(檀國)으로부터 돌아오셔서 아사달에 이르러 국인(國人)들의 추대를 받아 단군의 자리에 오르시어 조선(朝鮮)을 개국하셨다. 아사달은 아침의 태양이 처음으로 비추는 땅이며,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던 소도(蘇塗)가 있는 곳으로 지금의 흑룡강성 하얼빈에 위치한다. 단군의 고조선 건국은 환웅천왕의 배달국 개천(開天)을 계승한 것으로 계천(繼天)이라고도 부른다.


2) 8조목의 가르침

단군께서 백성들을 교화할 때 8조목의 가르침을 내려주셨다. 

1조는 하늘의 법도는 오직 하나일 뿐이니, 순수한 정성으로 일심(一心)을 가지면 하느님을 뵐 수 있다고 하였다.

2조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같으니, 내 마음을 미루어 다른 사람에게 미쳐서 한 마음이 되게 하면 이것으로써 천하만방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하였다.

3조는 너를 낳아준 분은 부모이고 부모님은 하늘에서 나오셨으니,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만이 하느님을 공경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이 온 나라에 번져나가면 충효가 되니 충효를 체득하여 실천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벗어나 살 수 있다고 하였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여기서 유래하였다.

4조는 짐승도 짝이 있고 헌신도 짝이 있으니, 부부는 서로 화목하게 살고 원망하고 질투하고 음행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짚신(헌신)도 짝이 있다는 속담이 유래하였다.

5조는 너희는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아라. 아픔에 차이가 없으니, 서로 사랑하여 헐뜯지 말며 서로 돕고 해치지 말아야 집안과 나라가 번영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속담이 유래하였다.

6조는 백성들은 서로 양보하며 살고, 7조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8조는 서로 싸우지 말고 본성을 잘 지키며 살라고 하면서 경천애인(敬天愛人)하면 복록이 무궁하게 된다고 매듭을 짓고 있다. 8조교에서 지금도 우리가 쓰고 있는 3개의 속담이 유래하였으니, 단군의 가르침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3) 단군의 여덟 신하

단군은 풍백(風伯)인 팽우(彭虞)에게 토지를 개간하게 하고, 성조(成造)에게 궁실을 짓게 하고, 고시(高矢)에게 농사법을 가르치게 하고, 신지(臣智)에게 글자를 만들게 하고, 기성(奇省)에게 의약을 베풀게 하고, 나을(那乙)에게 호적을 관장하게 하고, ()에게 괘서(卦筮)를 주관하게 하고, ()에게 병마(兵馬)를 담당하게 하셨다.

오늘날까지 가택신(家宅神)에게 소원을 빌 때, 성조대군(成造大君) 성조신을 찾고 또 성주풀이라는 잡가가 전해오고 있으며, 새집을 짓거나 이사를 한 뒤에 집들이를 하는 것은 성주풀이가 현대적으로 변형된 것으로 단군시대 때 건축의 시조신 성조(成造)에게서 유래한 것들이다.

 

4) 삼랑성(三郎城)과 참성단(塹城壇)을 쌓음

재위 51년 무오(戊午, BCE 2283)년 단군의 나이 88세 때, 운사(雲師) 배달신(倍達臣)에게 명하여 삼랑성을 강화도에 쌓고 마리산(지금 마니산으로 부르고 있으나, 단군세기· 고려사등에 마리산 두악(頭岳)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머리산이라는 뜻이다)에 제천단을 쌓았는데, 지금의 참성단으로 이때 강남의 장정 8천 명을 징발하여 동원하였다.

그리고 3년 뒤 91세 되시던 신유(辛酉)년에 직접 마리산에 행차하여 천제를 올리셨다.

단군이 참성단을 쌓은 마리산이 있는 화도면 지역은 본래 강화도와 분리된 고가도(古加島)라는 독립된 섬이었다. 이것이 조선 숙종 때인 1706년 간척사업으로 강화도에 합쳐졌다. 

마리산에 참성단을 쌓은 이유는 신시본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땅은 양()을 귀하게 여기므로 반드시 못() 가운데 모난 언덕에서 제사 지내는데 또한 참성단에서 제천하던 풍속이다.

 

마리산은 강화도 전체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백두산과 한라산의 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기감(氣感)을 측정하는 사람들은 마리산은 전국에서 가장 기()가 쎈 곳으로 우주에서 마라보면 광명으로 빛난다고 말하고 있다. 마리산은 강화 토박이들은 마루산이라고 부르는데, 마루는 으뜸이라는 뜻으로 모든 산의 종산(宗山)이라는 의미가 있다. 참성단의 형태는 상방하원(上方下圓)으로 되어 지천태(地天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신시본기에서 말한 택중방구(澤中方丘)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제천단을 바다 위 가장 높은 곳에 방형(方形)으로 쌓은 것이라 사료된다. 단군성조께서 천하의 수많은 명산 중에서 이 영산(靈山)을 선택하여 제천단을 쌓고 친히 왕림하여 천제를 지냈다는 것을 우리 후손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5) 도산회의와 어천

104세 되시던 갑술(甲戌, 재위 67, BCE 2267)년에는 태자 부루(扶婁)를 도산(塗山: 지금의 절강성 소흥)에 보내 도산회의를 주관케 하셨는데, 여기서 순임금의 사공(司空)인 우()에게 오행치수법을 전해주시면서 홍범구주(洪範九疇)를 전수해 주셨고, 국경을 획정하셨으며 회수와 태산 지역에 제후를 정하여 분조(分朝)를 두어 다스리실 때 우순(虞舜)을 시켜 그 일을 감독하게 하셨다.

130세 되시던 경자(庚子, 재위 93, BCE 2241)315일에 돌아가시자 만백성이 부모를 잃은 듯 슬퍼하였고, 단기(壇旂)를 받들어 아침저녁마다 모여 경배하였는데 우리 민족 고유의 댕기를 드리는 풍속이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4. 낙서를 처음 그리신 단군왕검

태백속경에서는 대변설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단군께서 낙서를 완성하시고 그 새긴 것을 금거북이에게 숨긴 다음 바다에 뛰우면서 말하기를 동쪽으로 가든 서쪽으로 가든 마음대로 가서 네가 그칠 곳에 그쳐라. 이것을 얻은 자는 성인일 것이다.’ 라고 하였다. 어부가 금거북이를 잡아서 바쳤는데, 당시에 우()가 낙수(洛水)에 이르렀다가 보고서 거두니 이것이 낙서(洛書)이다.

 

위의 내용은 낙서를 처음 그린 사람이 우()가 아니라 초대 단군이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5. 단군의 영정

16세 위나(尉那)단군 때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면서 환인, 환웅, 치우 및 단 왕검을 배향하였다고 하였고, 33세 감물(甘勿)단군 때 삼성(三聖: 환인·환웅·단군)사를 세우고 친히 제사를 지냈다고 했는데, 나무로 만든 성상(聖像)을 안치했는지 화상(畫像)을 봉안했는지는 확인 할 수 없다. 번한의 40세 해수(奚壽) 부단군 때, 아들 물한(勿韓)을 장춘의 구월산에 보내 삼성묘(三聖廟)에서 천제 지내는 것을 돕게 하였는데, 이 장춘 구월산의 삼성묘가 후에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로 이전되므로 삼성묘에서는 분명히 단군을 영정으로 모신 것이 확실한 듯 하다. 

번한세가 하를 보면 경오(庚午, BCE 591)37세 마물(麻勿) 단군께서 사신 고유선(高維先)을 보내 환웅천황·치우천황·단군왕검 세 분의 성상(聖像)을 반포하여 관가에서 받들게 하였다고 하였다.

신라시대 때 솔거(率居)가 단군 화상을 그렸다는 이야기가 동사유고(東事類考)에 다음과 같이 실려있다.

 

신라 진흥왕 때 솔거가 꿈에 나타난 신인단군(神人檀君)을 그린 단군어진(檀君御眞)이 유명했다. 고려 이규보는 고개 밖 집집마다 모신 단군할아버지의 상은 당년에 절반은 명공이 그린 것이었네.’ 라고 해서 집집마다 단군의 천진(天眞. 단군의 어진을 말함)을 모셨다.

 

신라 때 솔거는 그림 배우기를 소원하여 진심으로 기도하였다. 그러자 꿈에 단군이 나타나 신필(神筆)을 주었다고 한다. 그 뒤 화가로 대성한 솔거는 단군의 은혜에 감격하여 단군의 어진을 1000여장 이상을 그려 일반 사람들이 가정에서 모시도록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1910315일 한밤중에 강원도 명주군 석병산에 살고 있다는 고상식이라는 분이 나철을 찾아왔다. 그는 누런 비단에 싼 오래된 단군 영정을 주면서 우리 집에서 대대로 내려온 솔거의 유일본이오.”라고 하였다. 이를 저본으로 나철은 지운영(池雲英 1852~1935. 지석영의 형)에게 모사하게 하여 대종교의 표준영정으로 봉안하였다. 이 영정의 특징은 흰옷을 입고 두 손을 맞잡은 채 정면을 보고 있는데, 어깨 위에 버들잎 같은 길쭉한 나뭇잎을 드리웠고 허리에도 박달나무 잎 같은 널찍한 나뭇잎이 둘러져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단군의 어진은 독립운동가들에게 애국심을 용솟음치게 하는 성물(聖物)이었다. 신규식(1879~1922) 선생은 매일 아침마다 단군의 영정에 청수를 올리고 기도한 후 밖에 나가 독립운동을 하였다고 하니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우리 후손들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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